뉴시스|기사입력 2008-02-18 09:24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신경세포내 프라이온(Prion) 감염이 세포막내 유리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영국 로얄수의대(Royal Veterinary College:RVC) 연구팀이 'BMC 생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다. 세포막내 콜레스테롤 변성이 프라이온이 신경퇴행을 유발하게 만드는 기전이며 또한 콜레스테롤이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을 유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온들이 인체와 동물 모두에 있어서 드문 신경퇴행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인 것은 알려져 있으나 이 같은 프라이온들이 어떻게 뇌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왔다.

이 같은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에 있어서 일차 치질내 신경세포와 프라이온으로 감염된 신경세포주에 있어서 단백질과 콜레스테롤 양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양 그룹에 있어서 단백질 양은 비슷했으나 총 콜레스테롤 양은 프라이온에 감염된 세포주에서 현저히 높았다.

또한 이 같이 프라이온에 감염된 사람의 경우 콜레스테롤 균형도 파괴돼 유리 콜레스테롤 양은 증가한 반면 콜레스테롤 에스테르의 양은 감소했다.

연구팀이 이 같이 유리 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에스테르는 감소한 상황에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자극하거나 외부에서 콜레스테롤을 추가, 양쪽 모두에서 콜레스테롤 에스터 양은 증가했지만 유리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프라이온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함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유리 콜레스테롤이 세포막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프라이온가 알츠하이머 질환에서 보이는 신경세포 결손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phospholipase A2'의 활성을 유발한다고 추정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뇌 속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질환, 파킨슨병, 프라이온병, 다발성경화증,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 발병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프라이온에 의해 유발된 세포막내 콜레스테롤 기전의 파괴가 이 같은 질환의 발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상백 기자 lsb300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