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08:56:02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비타민 B군이 결핍된 것과 치매 발병의 관계가 규명됐다.

22일 전남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의 경우 뇌세포 퇴행이 가속화돼 기억력 감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 상호간의 체계적인 관련성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정신과 치매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지원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비타민 B군 결핍과 치매 발병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현미밥, 콩, 버섯, 김, 장어, 간, 우유, 계란, 시금치와 같은 녹색채소, 호두와 잣과 같은 견과류에 비타민 B군이 가장 많이 들어있고 나이가 들수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의 제 1저자인 김재민 교수는 “기존에 ‘비타민 B군이 상대적으로 결핍되었을 때 기억력이 감소한다’는 주제의 논문은 일부 있었으나, ‘비타민 B군 결핍과 치매 발병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연구 논문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발표했다.

전남대병원 정신과 치매연구팀은 2000년도부터 꾸준히 치매연구사업을 펼쳐오고 있는데, 광주광역시 광산구 및 동구보건소와의 관학협력사업과 보건복지부 국가용역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근간한 치매환자의 관리’라는 실질적인 서비스 체계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과학(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이달의 보도논문으로 채택됐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