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10-09 08:25]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을 섞어 치료하는 것이 에이즈에 의해 유발되는 뇌손상을 멈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 병합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하나 체내로 부터 이 같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이로 인해 이 같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완치될 수는 없는 반면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인체내 면역계는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명적인 손상을 덜 받는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뇌와 신경을 공격할 수 있는 바 이 같은 'HAART' 요법이 나오기 전에는 에이즈에 발병된 사람의 약 20% 가량이 치매에 걸렸다.

그러나 이 같은 'HAART' 요법에 사용되는 모든 약물이 뇌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 바 이 같은 요법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불확실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멜그렌 박사팀은 에이즈에 감염된 5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이 들의 뇌척수액을 검사한 후 1년간 뇌척수액 속에 'HAART' 약물을 투여했다.

'신경학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 치료전에는 환자중 21명에서만 뇌손상을 유발한다고 여겨지는 신경미세섬유경단백질(neurofilament light protein)이 고농도로 검출됐으나 치료 3개월 후 환자의 절반에서 이 같은 단백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단 4명만이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정상 수치로 돌아온 환자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1년동안 정상 수치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HAART' 요법이 에이즈에 의해 유발되는 신경퇴행과정을 멈추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경세포경단백질이 에이즈를 앓는 환자의 손상정도를 모니터링 하고 'HAART' 치료의 효용성을 평가하는 유용한 표지자라고 말했다.

윤철규 기자 okma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