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08/08 09:11

미국의 생명공학 업체 '미리어드 제네틱스'(Myriad Genetics)가 사상 최초로 알츠하이머(일명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는 신약을 곧 내놓을 전망이다.

CNN머니는 미리어드 제네틱스가 개발중인 신약 '플루리잔'(Flurizan)이 치매 발병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은 신약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리어드는 현재 1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종 단계의 신약 실험을 진행중이며 실험 결과는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플루리잔은 하루에 한번 먹는 알약 형태로 치매의 발병을 늦추는 데 중점을 둔 신약이다.

고령화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치매 치료제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셔링 플라우, 아스트라제네카, 엘란, 웨이스 등 많은 제약업체들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치매의 증상을 치료하는 약은 화이자의 아리셉트와 노바티스의 엑셀론 등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화이자가 내놓은 아리셉트가 치매 치료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치매 자체를 늦추는데 중점을 둔 신약이 개발되기는 처음이라는 평가다. 플루리잔이 가장 발전된 수준의 신약으로 업계에서 인식되는 이유다.

이에 투자자들이 쇄도하면서 미리어드 주가는 올들어 20%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윌리엄 호 애널리스트는 "플루리잔이 시판에 들어갈 경우 미리어드 주가는 주당 7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미리어드의 종가는 41.42달러였다.

게다가 기존 치매 치료제와 병행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점이 플루리잔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