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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매노인 10명 중 1명은 직접 운전해

등록일
2010-10-28 10:34:53
글쓴이
서울시치매센터
조회
3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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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10명 중 1명은 '직접' 운전해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치매 노인 10명 중 1명은 직접운전을 하고 있어 치매운전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이하 NSCR)은 전국 45개 병원, 274명의 정신과와 신경과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병원중심 치매데이터베이스인 CREDOS를 구축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CREDOS 자료에 따르면 인지기능 장애가 동반된 65세 이상의 치매 관련 환자 3663명 중 약 10%가 직접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을 하고 있는 환자군의 질환 정도는 ▲경도인지장애가 9% ▲경도의 치매 0.7% ▲중등도의 치매 0.1%로 집계됐으며 운전자 중 중등도 치매 환자는 1%로 집계됐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나뉘며 알츠하이머병은 초기 증상이 기억장애인데 비해 혈관성 치매는 무관심·무감동, 충동조절능력감소 등 다양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CREDOS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 혈관성 및 혼합형 치매 비율이 높으며(우리나라 48.6%, 서양 30%) 이는 일본의 48.5%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와도 비슷했다.

더욱이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가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고 고혈압, 고지혈증과 관련이 높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치매 환자의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낙담, 무감동·무관심, 화를 잘 냄 등이 있다. 또한 치매의 증상으로 기억력 저하,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심리행동증상으로 나뉜다.

5년간 총 4759명의 환자를 분석한 CREDOS 자료에 따르면 심리행동증상은 치매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치매환자의 주요 심리행동증상은 우울·낙담(51.3%), 무감동·무관심(51.2%), 화를 잘 냄(42.7%), 불안(42.1%) 등이었다.

특히 중증 치매환자의 주요 심리행동증상은 망상(71.9%), 무감동·무관심(64.9%), 비정상적인 반복행동(63.2%), 비협조적인 행동·공격성(61.4%)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망상의 경우 ‘사람들이 내 물건을 훔쳐간다’는 도둑 망상이 가장 많았고(62%), 질투 망상(14.4%)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CREDOS는 인지기능 장애가 동반된 65세 이상의 치매 관련 환자 3663명 중 약 10%가 직접운전을 하고 있어 사회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NSCR 관계자는 "노인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권리 보호를 위해 다른 선진국에서도 치매환자의 운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타당한 운전 능력 평가 도구의 개발 및 실용화,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성치매연구센터가 구축한 CREDOS는 근거중심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기여해 국민보건에 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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