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07:58:24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정상 혈압의 노인들 보다 뇌 기능이 더욱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워싱턴 하워드대학병원 연구팀이 '미노인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60세 이상 노인에서 적절하게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인지능 저하 위험을 줄이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0~74세 연령의 남녀를 대상으로 인지능 저하와 혈압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연구한 이번 연구결과 120/80 mm Hg 이하의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들이 60~69세 연령사이 인지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 반면 75~79세 연령에서는 140/90 mm Hg 가량의 고혈압 전단계 혈압을 가진 사람들, 80세 이상의 경우에는 160/99 mm Hg 이상의 중등도 고혈압의 혈압을 가진 사람들이 인지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140~159 mm Hg, 확장기 혈압이 90~99 mm Hg 사이인 1단계 고혈압은 노년층의 인지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79세 연령의 노인들과 80세 이상에서 이 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고혈압 증상이 있는 노인들에서 혈압을 조절해 주는 것이 혈압과 관련된 인지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